본인이 2016년 필리핀에 있는 IBM Philippines에서 근무했을 때, 업무내용과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IBM Philippines에 어떻게 취업했는지에 관하여 글을 올렸으니, 참고부탁드립니다.
□ 업무내용
IBM Philippines는 주로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업무를 외주형식으로 받아서 하는 외주전문 기업입니다. 물론 IBM 자체에서 다양한 사업군이 있지만, 필리핀에 있는 IBM은 외주를 받아서 수익을 내는데 치중한 것 같습니다.
저는 상호명은 밝힐 수는 없지만, 000이라는 글로벌 기업의 세금계산서 등 구매내역 등을 Oracle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대신 처리해주는 업무를 맡았었습니다. 저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된 세금계산서를 받았으며, 독일어나 영어로 된 세금계산서(Invoice)등 도 많이 처리를 하였었습니다.
Oracle이라는 ERP 소프트웨어를 처음 써 보았는데요, JAVA 스크립트를 기본으로 만든 프로그램으로 조금 문제가 많았었습니다.
하루에 세금계산서가 얼마 되지 않았었습니다. 보통 하루에 20개 정도 처리를 해서, 정말 집중해서 하면 1~2시간 만에 일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 다른 한국인 분들
저랑 연락이 되었던 IBM Philippines의 한국인 분들도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외주 업무를 보았었습니다. 어떤 분은 Google Philippines의 건물에서 Google Philippines와 관련된 업무를 보았었고, 어떤 분은 다른 글로벌 기업의 Benefit(급여관련) 업무를 보았다고도 하였습니다.
□ 팀원들
팀원들은 필리핀 사람들이 약 6명 정도 있었고, 포르투갈 사람 1명, 스페인 사람 2명, 중국인 1명, 한국인(저) 1명, 이탈리아 사람 1명, 프랑스 사람 1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모두 영어로 대화하였으며,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로 된 Invoice 및 세금계산서를 Oracle이라는 ERP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입력하였었습니다.
회의는 1주일에 한번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식으로 정말 일찍 회사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나중에는 매니저가 저에게 팀원들이 제 시간에 오는지 비밀리에 맡겼었습니다.
□ 장점
IBM Philippines에는 유독 필리핀 명문대학교 출신들이 많습니다. 영어를 정말 잘하는 직원들이 많습니다. 저는 오리엔테이션 때 정말 필리핀 사람들이 이렇게 영어를 잘하는 구나를 느낄 정도였습니다.(고위직으로 올라갈 수록 영어실력이 엄청나게 뛰어납니다.) 필리핀에서 계속 지내실 분들이나 나중에 사업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고급 인맥을 만드실 기회라고 판단됩니다.
필리핀 직원들의 마인드가 한국의 군대식 문화가 아니어서 정말 편합니다. 내 할일 끝나면 다른 것을 해도 누구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는 제가 속한 부서에서만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 할일 끝내고 수면실에 가서 잠을 자건, 책을 읽건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다른 외국인 동료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SAP 또는 Oracle 이라는 ERP 프로그램 사용에 익숙해 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회계관련 프로그램으로 '더 존', '이카운트' 등을 많이 이용하고, 중견기업과 대기업, 그리고 외국계 기업으로 갈수록 'SAP'와 'Oracle'을 이용하게 됩니다. 한국으로 리턴취업을 희망하실 경우 이점을 어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자기개발할 것이 정말 많습니다. 사내 프로그램(멘토링,온라인 서적, 온라인 강의, 오프라인 강의) 등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온라인 서적을 정말 많이 읽었고, 따로 공부할 것은 온라인 강의로 공부하였습니다.
□ 단점
자칫하면 다음 커리어가 엉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IBM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뽑는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바로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리핀 IBM은 아웃소싱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회계관련 업무가 주가 됩니다. 이점은 추후 커리어 개발 시, 회계적인 업무에 도움이 되겠으나, 타 직군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질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급여가 정말 형편 없습니다.
또한, 부서마다 다르지만, 야근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야근 시 돈이 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야근이 없는 부서였고, 야근을 오히려 하지 말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돈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외주를 주는 기업에서 돈을 주는 것이라 그렇습니다. Benefit관련 부서는 야근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Account Receivable 관련 부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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